한·중 연쇄접촉 갈등 풀릴까… 오늘 양국 영사국장 회의
입력 2012-09-04 19:04
한·중 영사국장 회의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안영집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중국 외교부 황핑(黃屛) 영사국(領事司)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회의에서는 양국 간 영사협정 체결과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고문 의혹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김씨 고문 폭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측에 사건 진상 규명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중 영사협정 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화교(華僑)와 탈북자 국적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영사협정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원 차이나(One China)’ 원칙에 입각해 국내 화교 국적을 대만이 아닌 중국으로 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고, 이에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 내 탈북자를 북한이 아닌 한국 국적화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핵 및 북한 문제 협의를 위해 5∼6일 중국을 방문한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 본부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을 만난다. 최근 일본과의 영토분쟁으로 한·중 간에 미묘한 협력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갖는 연쇄 접촉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