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보선 출마채비… 당 “朴 득표에 도움될까” 고심

입력 2012-09-04 21:29

경남 창녕 출신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직을 사임한 홍 전 대표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0일부터 추석 전까지 경남을 돌아보며 민심이 왜 나빠졌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만큼 당에서는 대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고심에 빠졌다. 최근 이 지역 민심이 여권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대선후보로 유력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PK(부산·경남)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 측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나서야 박 후보에게 보탬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돌발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낮은 행정가 출신으로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여권 인사는 현재까지 20여명에 달한다. 새누리당 권경석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 김학송 전 의원이 거론된다. 경남부지사를 지낸 조윤명 특임차관, 박완수 창원시장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