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성적 발표 연기… 수시 수험생 큰 혼란

입력 2012-09-04 18:58

토플(TOEFL)시험 성적 발표가 아무런 설명 없이 지연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4일 시험 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시행한 토플 시험의 성적 발표일이 같은 달 29일(한국시간)에서 오는 7일로 돌연 연기됐다. ETS는 성적 발표일인 29일 “8월 19일 실시한 토플 IBT 시험의 성적 발표를 9월 7일로 연기했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방적인 통보였지만 이유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응시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ETS코리아 관계자는 “19일에 전 세계적으로 응시자 수가 너무 많았고 미국 공휴일(4일 노동절)이 끼어 채점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성적 발표가 늦어지면서 성적 발표 예정일에 맞춰 대입과 유학 등을 준비한 응시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8일)을 앞두고 대입 서류에 토플 성적을 제출하려던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 수험생은 “대다수 주요 대학들이 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7일에 성적을 발표한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도박을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수시 지원 횟수가 올해부터 6회로 제한돼 신중해야 하는데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성토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