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3.3㎡당 1693만원… 6년전 수준으로 하락

입력 2012-09-04 18:56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1700만원 선이 무너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지난 8월 말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69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6년 12월 말과 거의 동일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값은 2010년 1월 1854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같은 해 7월 1800만원대로 하락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1600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권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2010년 1월 3.3㎡당 3603만원에서 현재 3096만원으로 507만원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도 3.3.㎡당 339만원이 낮아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06년 12월 3.3㎡당 577만원에서 811만원으로 234만원 올라 매매와 전세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동안 서울 한강 이남의 아파트 거래량이 한강 이북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2006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을 기점으로 한강 이남·북의 아파트 거래량이 역전됐다고 밝혔다. 한강 이남은 강남·구로·동작·서초·송파·양천·영등포구 등 11개구, 이북은 강북·노원·동대문·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등 14개구다.

2006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년 동안은 한강 이북의 아파트 거래량이 많았으나 2008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한강 이남의 거래량이 더 늘어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학군·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강남권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