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추석 상차림 비용 19만4970원
입력 2012-09-04 18:50
태풍, 폭우 등 기상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가격을 기준으로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일주일 전을 기점으로 고기, 채소 등 주요 식재료 28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측한 결과 19만497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만7680원과 비교하면 1.4% 정도 낮아졌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난 덕분에 소고기 가격은 다소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산적용 한우 우둔(1등급) 400g은 1만4000원으로 지난해 1만5200원에 비해 7.9%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는 500g당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8%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과일의 경우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늦은 데다 올해 작황이 좋아 태풍 낙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40∼50개/15㎏ 상품 기준) 5개는 지난해보다 20% 싼 1만3200원, 밤(1㎏)도 20%가량 낮아진 4000원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근 폭염과 태풍으로 채소와 생선값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파 1단 가격은 지난해 17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105.9% 상승했고 시금치(52.2%), 호박(75%) 등의 가격도 올랐다. 명태전감은 1봉(500g)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가량 오른 5400원에, 참조기(100g/마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송편도 산지 농산물 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해보다 7% 오른 1만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 품목들의 공급량을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사과, 배, 돼지고기 등 15개 성수품에 대해 추석 전 2주간(9월 17∼28일) 1일 평균 10만3000t이던 공급량을 15만3000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전국에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43곳을 개설해 추석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다. 이와 별도로 농협은 명태, 고등어, 조기, 갈치 등 수산물 정부비축물량을 시중 가격의 50% 수준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공급하기로 했다.
임세정 맹경환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