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62곳 중 10곳 자본잠식
입력 2012-09-04 18:49
증권사 6곳 중 1곳, 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이 무더기 적자로 자본금까지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증권사 62곳 중 16.1%인 10곳이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혔다. 자본잠식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코리아RB(58.8%)였다. 적자 탓에 납입자본금의 약 60%가 날아간 것이다. 이어 비오에스증권(47.3%), 알비에스아시아증권(29.8%), 애플투자증권(22.5%), 한맥투자증권(17.4%), 바클레이즈증권(9.5%), 한국SC증권(4.4%), 바로투자증권(1.8%), IBK투자증권(1.3%), 토러스투자증권(0.7%) 순이었다.
자산운용사는 82곳 중 41.5%인 34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퇴출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자본잠식률이 77.2%에 달했다. 한주자산운용(71.8%),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70.2%),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67.6%) 베스타스자산운용(64.1%) 등도 자본잠식률 60%를 넘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는 업계 구조를 쉽게 개선할 수 없어 당분간 적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 신뢰도 하락으로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