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줌마’ 일자리 흔들… 음식점 등 고용 줄어
입력 2012-09-04 18:48
대형마트 계산대나 식당에서 ‘40대 아줌마’가 사라지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일하는 40대 여성들이 고용시장에서 급속히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여성 취업자는 올 들어 3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추이를 보면 5월 5000명, 6월 1만5000명, 7월 3만4000명 등 감소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마트나 식당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많이 고용된 40대 여성 취업자들의 퇴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도·소매업의 경우 40대 여성 취업자는 6월에 1만3000명, 7월에 2만5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6월 2만8000명, 7월 5만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에서 40대 여성의 취업자는 올해 들어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임시직과 일용직은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임시직의 경우 지난 5월 2만5000명 줄어든 데 이어 6월 4만1000명, 7월 5만5000명으로 감소폭이 급격히 늘어났다. 일용직 감소폭도 5월 4만1000명, 6월 4만3000명, 7월 5만1000명 등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취업에 나서는 40대 여성의 일자리는 경기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