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 개소… “스티브 잡스 같은 창조적 인재 양성”

입력 2012-09-04 18:21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4일 서울 장충동에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을 열었다. 개소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학제 간의 벽을 허물고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작마당’은 들판 여기저기서 자라던 곡식을 타작해 알곡으로 만드는 곳이라는 비유적 의미를 담았다. 노 관장은 “분야별 최고 인재들이 모여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타작마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학, 문학, 공학 등 분야나 학력과 상관없이 매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1인당 연간 5000만원씩 지원한다.

노 관장은 앞으로 사재를 출연해 ‘타작마당’을 공익법인화할 계획이다. 그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상상력, 사회를 바꿀 아이디어를 갖고 참신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들을 뽑을 것”이라며 “일단 내년에는 5명 이내로 시작해 차차 지원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