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앤북] 철학자·매춘부들이 증언한 예수 그리스도… ‘사람의 아들 예수’
입력 2012-09-04 18:03
“그분은 지상의 시인이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고, 우리의 귀 높이로 세상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그분은 지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레바논 문인 칼릴 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프리윌·사진) 중 그리스 시인의 입을 통해 묘사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책 제목만 보면 독실한 크리스천 입장에서 편치 않은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시인이자 철학자인 지브란은 그의 깊고 넓은 상상력을 통하여 당시대 사람의 이름을 빌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말한다.
시리아, 유대, 그리스, 페르시아 등 여러 지역과 제사장, 철학자, 제자, 세리, 이웃, 매춘부 등 다양한 사람의 입으로 예수를 증언한다. 현대인들에게 피가 돌고 눈물이 있는 가장 생생한 예수의 모습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칼릴 지브란의 복음서’라고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국내 기존 번역본과 달리 개신교적 입장에서 새롭게 번역하였다((031-813-8308).
김태희 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