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자, 블랙 언더웨어에 빠지다… 보일 듯 말듯 섹시함 강조
입력 2012-09-04 17:57
올가을 여성들의 속옷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닮는다. 광택감 있는 검정색 원단에 골드 색상의 자수나 핫픽스, 큐빅, 스와로브스키 스톤 등이 장식되어 그 빛을 더하기 때문. 뿐만이 아니다. 보일듯말듯한 시폰이나 레이스 소재가 검정과 만나 섹시해진다. 블랙 색상의 레이스나 망 조직 아래 피부와 비슷한 베이지색의 원단을 덧댄 시스루 디자인은 마치 살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줘 더욱 섹시하게 다가선다.
비비안은 은은한 광택감이 있는 소재에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스톤을 흩뿌리듯 장식한 ‘쿠셔닝 볼륨 브라(6만 9000원)와 함께 반짝이는 은사가 들어가 보는 각도에 따라 광택이 나는 검정 슬립(13만 8000원)으로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너스는 광택 있는 검정소재에 스와로브스키 스톤이 장식된 브래지어(8만 2000원), 우먼시크릿은 블랙 호피무늬에 핑크색의 작은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익스트림 맥시 푸시업브라(5만 8000원)를 각각 선보였다. 보디가드는 녹색과 빨간색 원단 위에 검정색 망원단(1만8000원)을, 예스도 컵 부분에 은은한 비침이 있는 블랙 레이스(2만 6000원)를 덧 대 섹시미를 극대화했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최근 공개한 2012년 가을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서 검정색 푸시 포지티브 브래지어를 선택했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블랙 색상 란제리에 반짝이고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마치 중세시대 바로크 풍의 의상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들이 선보이고 있다”면서 겉옷이 두꺼워져 진한 색상의 언더웨어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만큼 여름보다 찾는 이들이 한결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