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부동산 세종시발 훈풍

입력 2012-09-03 22:22

정부기관 입주를 앞두고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전·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통계가 집계된 8월 마지막 주 이후 지난 2주간 0.12%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도 2주 전보다 0.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주간 0.05% 올라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변동률은 도안신도시 입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말 하락세로 반전된 이후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해 왔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0.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중구(0.06%)가 뒤를 이었다. 평형대별로는 102∼115㎡ 0.11%, 85∼99㎡ 0.05%, 69∼82㎡ 0.02% 등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주간 0.04% 내려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락폭은 직전 2주간(-0.07%)에 비해 감소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도 2주 전에 비해 천안이 0.05%, 아산이 0.02% 오르는 등 평균 0.03% 올라 수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무총리실 이전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시에 전·월세 매물을 확보하려는 공무원과 대전지역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의 경우 소형 면적 위주로 매매와 전세 모두 5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시장도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 시작되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