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방분권協 9월 4일 창립총회… 전국 최초 자치단체 차원 구성

입력 2012-09-03 21:47

대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방분권협의회를 만들었다.

시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지방분권협의회 창립총회를 4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창립총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협의회 위원 23명을 위촉하고, 다음 임기 2년의 협의회 의장을 선출한다. 이번 지방분권협의회 출범은 그동안 지방분권 운동이 민간차원에서만 진행돼 온 것을 벗어나 처음으로 지자체가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방분권관련 정책연구회, 세미나, 포럼 등을 수시로 열고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지방자치단체 협의체와 협력해 각 정당 대선 후보자가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민간 위원들을 주축으로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지자체 조직 및 인사 독립, 지방의 자주 재정 확충, 지방·교육자치 일원화, 민생치안 수요 대응을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 조례 입법권 범위 확대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시의 지방분권협의회 창립은 지난해 말 대구시 지방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조례가 제정된 곳은 대구를 비롯해 경북, 부산, 강원이며 이 가운데 실제 지방분권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분권은 국토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방분권 문제를 10월 대구 전국체전 개막일에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