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성폭행범, 美 99년형 선고

입력 2012-09-03 19:21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지방법원이 열한 살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맥고웬(20)에게 징역 99년형을 선고했다고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자비를 베풀어선 안 된다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맥고웬과 다른 범인 19명은 2010년 9월 클리블랜드의 한 주택가를 걸어가던 소녀를 납치, 버려진 창고에서 집단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이들의 범죄는 동영상을 본 소녀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피해자를 최소한 5차례 이상 강간했다”고 밝혔다. 범인 중에는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 6명이 끼어 있어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동영상 증거를 확보한 배심원들은 신속히 맥고웬의 유죄를 인정했다. 변호사는 “제출된 증거에 맥고웬이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없다”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맥고웬의 신상과 행태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