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에 ‘추억의 테마거리’ 조성

입력 2012-09-03 19:21

광주 최대 번화가인 충장로5가 일대에 ‘추억의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광주 동구는 3일 “충장로5가 광주극장 옆 300m 길이의 골목길을 1970년대와 80년대 시절의 이발관과 사진관, 의상실, 만화방, 다방, 오락실 등으로 꾸며 관광객을 맞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장축제 기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7080 추억의 거리’를 다음달 9∼14일 열리는 제9회 축제를 계기로 연중 상설화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명소로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동구는 전국적 축제로 자리잡은 충장축제를 개최할 때마다 옛 중앙교회 건물에서 실내 전시관 형태로 당시 거리를 재현해 40대 이상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젊은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과거의 한 장면으로 되돌아가 그 시절의 감흥과 감동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동구는 우선 1억2000만원을 들여 해당구간 10여개 업소들의 ‘간판정비’ 사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골목길 내부 점포 전체가 당시처럼 복원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추억 & 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충장축제는 47개 행사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축제기간에 ‘그 때 그 시절’의 추억과 낭만을 엿볼 수 있는 장발과 통행금지 단속, 말뚝박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거리공연이 추억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