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한 상 가득’ 받으세요… 전주세계소리축제 9월 13∼17일

입력 2012-09-03 19:21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3∼17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등에서 펼쳐진다.

‘소리 한 상 가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대중성과 더불어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중견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 마당부터 판소리극, 창극, 해외초청작 등 18개국 42개 프로그램, 260여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축제조직위원회는 ‘모바일 웹 사이트(www.sorifestival.com/mobile)’를 개설, 각종 공연 정보와 소식·사진·이벤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리축제의 브랜드 공연인 판소리극 ‘2012 광대의 노래’는 ‘동리-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가 마련됐다. 판소리 다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다룬 문순태 작가의 소설 ‘도리화가’가 원작이다.

한옥마을 학인당에서 오는 14∼16일 열리는 3개 기획공연은 초가을밤 풍류가 묻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즉흥의 멋이 돋보이는 기악독주곡으로 꾸민 ‘산조의 밤’(14일)에 이어 가곡·가사·시조 등 한국 전통성악곡을 다양하게 듣는 ‘정가의 밤’(15일), 옛 판소리의 발자취를 구수한 해설로 듣는 ‘옛 소리로의 초대’(16일)가 이어진다.

다채로운 세계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살사밴드의 최고거장 ‘엘 그랑 콤보(푸에르토리코)’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포르투갈의 전통 성악 ‘파두’도 만날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제주도 설문대할망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 ‘공작새의 황금깃털’을 비롯해 국악방송과 함께하는 공개방송 ‘국악은 내 친구’도 열린다(1577-4052).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