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대전화 번호이동 113만건… 3년만에 최고
입력 2012-09-03 19:07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빼앗아오기’가 지나치게 가열되고 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휴대전화 번호이동(자사 간 이동 제외)은 113만280건으로 7월보다 8.5% 늘었다. 이 기록은 2009년 6월 이래 3년여 만에 최고였던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104만1078건)를 누르고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KTOA가 번호이동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네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주말 이통 3사 임원과 마케팅 실무자에게 번호이동이 과도하다며 보조금 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구두 경고’ 조치를 했다. 사업자별로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만2660명, 3만5529명의 가입자를 늘렸고, SK텔레콤은 4만8189명을 빼앗겼다.
통신업계는 7월 말부터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던 이통 3사가 지난달 14일을 기해 다시 보조금 출혈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