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2012년 8월은 잔인한 달”
입력 2012-09-03 18:56
8월은 국내 완성차업계에 잔인한 달이었다. 경기침체와 여름휴가, 노조의 부분파업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55만1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대 메이커는 3일 일제히 8월 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내수는 총 8만5543대, 수출과 해외생산은 총 46만4598대다. 내수는 지난해 8월보다 24.8% 줄었고 지난 7월보다도 29.6%나 감소했다. 내수 시장 위축을 그나마 막아주던 해외판매 분야 역시 지난해 8월보다 2.8% 줄어든 성적이다.
올해 들어 자동차는 총 529만5766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5.8%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또 여름휴가가 낀 8월은 일년 중에서 판매량이 가장 적은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내수 시장의 위축 속도다.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3만5950대, 해외에서 25만797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29.9%가 줄어든 성적으로 2009년 1월(3만5396대) 이후 최저치다. 기아차 역시 국내외에서 지난해 8월보다 0.5% 감소한 19만904대를 팔았으며 특히 국내 판매는 2009년 8월 이래 최저치다. 한국지엠은 4만5167대 르노삼성은 1만1082대 쌍용차는 9064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보다 59.4% 줄었으며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각각 17%와 7.1% 감소한 성적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