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 도계은총교회, 김혜경 사모 끝내 소천
입력 2012-09-03 18:46
가스 폭발로 중화상을 입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은총교회(예장 합동·김선근 목사) 김혜경(55·사진) 사모가 끝내 소천했다.
예장 합동 강동노회는 김 사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김 사모는 지난 7월 15일 교회 맞은편 빈집에서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해 찐빵을 찌려다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해 학생 9명과 함께 화상을 입었다. 전신의 65%에 3도 화상을 입은 김 사모는 양팔과 양다리 등 주요 신체 부위에 피부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유족은 김 사모가 예전에 근무했던 서울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키로 했다. 발인 예배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드려진다.
김 사모와 마찬가지로 3도 화상을 입은 김한빈(12)군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중환자실에 있다. 사고를 당한 학생 9명 중 김군을 비롯한 4명이 아직도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현재까지 1억6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상태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