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향한 승부구 던진다… KIA·넥센, 금주 2∼4위팀 맞아 총력전
입력 2012-09-03 18:42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는 4위에 입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IA와 넥센의 마지막 기회가 이번 주에 찾아온다.
3일 현재 5위 KIA와 6위 넥센은 4위 두산을 각각 3게임, 4.5게임차로 뒤쫓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각 팀마다 30경기가 채 안남았기 때문에 이같은 승차는 뒤집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에 따라 KIA와 넥센은 이번주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지 가을 잔치에서 탈락할 지 결정날 전망이다. 이번 주에 KIA와 넥센이 2∼4위 팀을 상대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KIA는 4일 적지인 사직구장에서 2위 롯데와 단판 대결을 벌이고, 5∼7일에는 안방인 광주구장에서 3위 SK와 3연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인 롯데(4승8패), SK(3승8패1무)와의 맞대결이라 부담스럽지만 여기서 패하면 4위 싸움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4강 진입의 끈을 계속 쥘 수 있다. KIA는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2일 한화전에서 KIA는 3개의 홈런을 포함해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두 자릿수 안타와 득점에 성공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다만 우천 경기가 많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주일 내내 경기를 해야 하는 게 부담이다.
KIA와 마찬가지로 4강 막차 탑승을 노리는 넥센은 이번주가 정말 마지막 기회다. KIA에 비해 상황은 나은 편이다. 4∼5일 이틀간 경기가 없어 월요일인 3일부터 사흘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넥센은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인 브랜든 나이트(13승)와 밴 헤켄(9승)을 6일부터 시작되는 4위 두산과의 2연전에 차례로 출격시킬 수 있다. 두 게임을 모두 이긴다면 4위에 2.5게임차로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후 펼쳐지는 SK전도 상대 전적에서 8승8패이기 때문에 해볼만할 경기다. 또 KIA와 넥센이 이번주 2∼4위권 팀을 상대로 선전을 한다면 중·상위권 순위가 요동치는 대혼전이 펼쳐질 수 있다. 여전히 2위 롯데와 3위 SK는 2게임, SK와 4위 두산은 불과 0.5게임 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