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호날두, 2골 작렬 팀 첫승 견인… 동료와 불화로 이적설 휘말려
입력 2012-09-03 18:42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2골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지만 이적설에 휘말려 충격을 주고 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뒤늦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본격적으로 리그 득점왕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로 4골이다.
호날두가 살아나자 레알 마드리드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해 체면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는 정규리그 3라운드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1무1패(승점 4)로 리그 9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호날두는 득점을 성공시키고도 슬픈 표정에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팀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실제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슬프다. 팀 관계자들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세르는 호날두가 팀내에서 동료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이적을 요구한다”며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 면담을 요청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