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제2 진공청소기 되겠다”… 월드컵대표팀 주전경쟁 시작

입력 2012-09-03 18:42

‘최강희호’에 승선한 선수들의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나갈 한국 축구 대표선수들 중 국내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에 속한 선수 16명이 3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해 짐을 풀고 훈련에 들어갔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영(셀타 비고),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바젤), 이정수(알사드) 등은 우즈베키스탄 캠프에 바로 합류하기로 했다.

대표팀 포지션 중 공격수 자리는 박주영과 이청용,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 김신욱(울산)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 공격수 이청용이 오랜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함에 따라 대표팀에서 그의 공백을 메워온 이근호는 “우즈벡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대표팀이 3연승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도 “더 강하게 부딪쳐 진정한 높이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원을 책임지는 자리엔 기성용, 구자철,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하대성(서울) 등이 경합하고 있다.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로서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인 박종우는 “카멜레온처럼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소화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2002년 진공청소기로 활약한 김남일처럼 되겠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이정수, 황석호(히로시마), 정인환(인천), 곽태휘(울산) 등 4명을 선발해 이 중 경기에 나설 2명의 조합을 고심하고 있다. 끝으로 골키퍼는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소집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이란과 함께 최종예선 A조에 편성돼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원정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4일 결전지인 타슈켄트로 출국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