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中企 인력난에 숨통] 국내 2만여명… 만만찮은 ‘직장의 꿈’

입력 2012-09-03 18:49

(1) 탈북민 써보니…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2만4010명(지난달 기준)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초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는 응답자 중 경제활동 참가율은 56.5%에 그쳐 전체 국민(61.0%)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취업자/경제활동 가능인구×100)도 49.7%로 나타나 전체 고용률(58.7%)보다 낮았다.

반면 실업률은 12.1%로 전체 국민 실업률(3.7%)보다 3.3배 높게 나타났다. 또 취업한 탈북민도 상용직은 45.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용직(32.2%), 임시직(15.2%)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들의 주된 일자리 유형 중 상용직은 장치와 기계조작, 조립 종사자가 19.2%로 가장 높았으며 단순 노무 종사자가 18.7%였다. 임시직은 단순 노무 종사자(28.0%) 및 서비스 종사자(23.0%)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탈북민의 소득 수준도 열악했다. 취업자 월평균 근로소득액은 ‘101만∼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25.0%, ‘50만원 이하’가 8.2%로 탈북민 취업자 30% 이상이 월평균 1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