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0대와 거침없는 스킨십… 손·어깨 덥석 잡고 ‘등록금·일자리’ 적극 소통
입력 2012-09-03 22:06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3일 한양대에서 열린 ‘잡(Job)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취업지망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박 후보는 방문이 예정돼 있던 부스 8곳 외에도 구석구석 누비며 학생들의 손을 덥석 잡거나 어깨를 붙잡고 말을 걸며 스킨십에 적극적이었다.
박 후보는 ‘20대와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즉석 질문에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든 낮추려 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스펙 초월 취업 시스템,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 제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한 공대생의 주문에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이공계 출신들이 정책결정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인증샷’을 요구하는 학생과 사진을 찍는 등 50분 방문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기념촬영을 하며 보냈다. 한 남학생이 “원하는 곳은 많은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적은 것 같다”고 하자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하세요”라고 조언하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직자 공개채용에 응모했다는 남학생에겐 “당에서 만날지도 모르겠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한 학생이 “TV에서 본 것보다 미인이다”고 하자 웃으며 “고맙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종교계 지도자 예방의 첫 순서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찾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홍재철 목사와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박 후보 특유의 ‘모범생’ 기질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