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등 제주 3곳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
입력 2012-09-03 19:33
한라산 백록담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연경관 가운데 한라산의 백록담, 선작지왓, 방선문(訪仙門) 등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세 곳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3일 지정 예고했다. 백록담은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로서는 남한에서 가장 높다. 풍화나 침식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순상화산(楯狀火山)의 원지형을 잘 보존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작지왓(‘돌이 서 있는 밭’의 제주방언)은 한라산 고원 초원지대의 하나로 털진달래와 산철쭉, 눈향나무 등의 군락이 발달했다. 방선문은 한천 중류 한가운데 커다란 기암이 문처럼 서 있는 곳이다. 용암류의 판상절리(암석 표면에 판 모양으로 갈라지는 틈)가 강물 침식작용을 받아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명승 지정은 한 달 뒤 최종 결정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