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걱정마”… 전준우 홈런 2발
입력 2012-09-02 23:27
롯데 전준우가 딸을 얻은 기념으로 홈런 2방을 날렸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전준우의 2홈런 등 총 15안타 맹위를 떨친 타선을 앞세워 7대 2 승리를 거뒀다. 전날 LG에 패배하면서 3위 SK에 1게임 차로 쫓겼던 롯데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이날 60패(46승4무)를 기록하며 김기태 감독이 시즌 전 상한선으로 잡았던 패배수를 채웠다.
롯데는 초반부터 LG 선발 주키치를 공략했며 거의 매 회 점수를 올렸다. 1회 1사 후 김주찬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손아섭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조성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손용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전준우가 18타석 만에 안타를 때린 뒤 김주찬,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전준우와 홍성흔의 솔로포가 잇따라 터졌으며 7회에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전준우는 8회 또다시 솔로포를 날렸다. 전날 딸이 태어난 전준우는 지난 6월 13일 사직 두산전 이후 81일 만에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며 자축했다. 또 김주찬은 역대 7번째 통산 30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LG는 9회 이진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2점을 올렸으나 이날 총 6안타에 그친 타선이 아쉬웠다.
KIA는 대전 구장에서 한화의 시즌 첫 4연승을 저지하며 4강 싸움에 불씨를 살렸다. KIA는 이날 선발 김진우가 6이닝 1실점으로 막는 동안 김선빈·나지완·김상훈의 홈런 3방을 비롯해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13대 2 대승을 거뒀다. KIA의 시즌 4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다. 반면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를 당했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9회 터진 김재호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SK에 6대 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4위를 지키는 한편 SK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또 삼성은 대구 구장에서 넥센을 5대 3으로 물리치고 1위를 질주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