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권희원 사장 “연내 프리미엄급 OLED TV 출시” 글로벌 1위 야심

입력 2012-09-02 19:57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해 전 세계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1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TV를 앞세운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000년 이후 TV 전쟁에서 국내 업체가 승리했지만 향후 2∼3년 내에 차세대 TV 기술과 제품을 놓고 전 세계 TV 제조업체 간 진검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OLED TV 시장 선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멘텀을 창출하고, 시네마 3D 스마트TV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차세대 TV는 프리미엄급 OLED TV다.

출시 시점을 두고 경쟁 업체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권 사장은 “올해 안으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OLED TV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완성단계에 있고 출시시기도 정해진 상태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얼마나 팔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기업의 개발이 늦어지는 것은 설계 등 기술적 측면 때문”이라며 “자금과 장비를 투자해도 단번에 나오는 기술이 아니라 당분간 외국기업이 한국기업을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 TV뿐만 아니라 대형 3D TV를 출시해 시네마 3D TV 라인업을 확대해 ‘3D=LG’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 초고해상도 UD(Ultra Definition) TV를 통한 기술력 입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 사장은 “올해 세계에 첫선을 보인 84인치 UD TV는 25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한국에서만 월 100대 정도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1위 TV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소개했다. 권 사장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질적·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내실 성장(Profitable Growth)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를린=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