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급식시설 2015년까지 현대화

입력 2012-09-02 19:26

전국 초·중·고교의 낡은 급식시설이 2015년까지 모두 현대식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1조84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초·중·고교의 노후 급식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서민생활 대책회의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및 급식환경 개선대책’을 논의한 데 따른 결과다.

전국의 학교 급식시설 9920곳 중 현대화가 완료된 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의 49%인 4836곳에 불과하다. 일부 학교의 경우 조리실은 설치됐으나 식당을 갖추지 못해 교실이나 복도에서 배식하는 사례도 전체의 16.0%인 1848곳이나 된다. 교과부는 약 6000억원(교당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약 1500개교의 급식시설을 현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요재원은 보통교부금 교육환경개선비 증액 교부, 특별교부금 및 시·도교육청 대응투자 등을 통해 확보한다.

교과부는 또 식약청 등과 함께 급식 납품업체에 위생 단속을 강화하고 불량 식재료 업체는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내년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등으로 명단을 공유해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측이 급식 재료의 단가를 낮추려고 저질 식자재를 구매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도 이번 달부터 의무화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