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연승… 과반득표는 무너져

입력 2012-09-02 19:11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북과 인천 순회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초반 6연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적득표율에서 과반이 무너져 결선투표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

문 고문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834표 가운데 5928표(50.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문 고문은 누적득표에서 5만221표(46.15%)를 기록해 1위를 지켰고, 2위는 2만8059표(25.78%)의 손학규 고문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만6036표(14.74%)로 3위, 정세균 상임고문은 1만4505표(13.33%)를 얻어 4위로 집계됐다. 문 고문의 누적득표율은 지난달 30일 충북 경선까지 과반(52.29%)을 유지했지만 전북과 인천을 거치며 46%대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경선에서는 황금분할이 나왔다. 유효투표 4만3553표 중 문 고문은 1만6350표를 얻었고, 전북 출신인 정 고문은 1만1556표(26.53%)를 얻어 순회경선에서 첫 2위를 기록했다. 손 고문은 1만193표(23.4%), 김 전 지사는 5454표(12.52%)였다.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인 문 고문에게는 1위를, 동향 사람인 정 고문에게는 탈(脫)꼴찌의 발판을, 손 고문에게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각각 선물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불모지에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