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조선족자치주 60년] 전체 220만명 중 조선족은 80만명
입력 2012-09-02 22:45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는 중국 지린(吉林)성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4만2700㎢에 달한다. 북한 면적의 3분의 1, 지린성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옌지, 투먼, 둔화, 허룽, 룽징, 훈춘 6개시와 왕칭, 안투 2개현으로 구성돼 있다. 자치주 정부는 옌지에 있다.
특히 옌볜 자치주는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중국과 북한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거리는 522.5㎞, 중국과 러시아 접경 지역은 246㎞에 달한다.
자치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옌볜 인구 219만명 가운데 조선족은 80만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80만명 중 절반이 약간 넘는 42만명은 옌지에 산다. 옌볜 조선족 80만명 중 20여만명은 돈벌이를 위해 한국으로 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옌볜 조선족 4명 중 1명꼴이다.
조선족 자치주이지만 이곳에 한족, 만주족은 물론 후이족, 몽고족도 살고 있다.
옌볜은 1952년 9월 3일 출범 당시 자치주보다 한 단계 높은 ‘자치구’로 출범했다. 당시 자치구 서기는 주덕해(朱德海)였다. 하지만 3년 뒤인 55년 자치주로 격하됐다. 중국 전역에는 5개 자치구, 30개 자치주가 있다.
옌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651억 위안(약 11조7000억원), 1인당 GDP는 2만9700위안(약 534만원)이었다. 5000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도시민 가처분소득은 2만 위안(약 360만원)인 데 비해 농민 1인당 순수입은 6650위안(약 119만7000원)에 불과했다. 도시민과 농민 수입은 3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옌볜=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