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경선 ‘분수령’… 선거인단 14만명 육박 결선투표 여부 ‘판가름’
입력 2012-09-02 18:56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6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선거인단 수도 많은 데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해온 지역이기 때문이다. 2일 인천 경선까지 문재인 상임고문은 6연승 하며 1위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하지만 누적 득표율 46.15%로 결선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관심이 쏠리는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총 13만9274명(광주 7만4337명, 전남 6만4937명)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선거인단 숫자가 많다. 문 고문이 이곳에서도 승리할 경우 ‘대세론’이 굳어질 수 있지만,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가 이기거나 문 고문과 근접한 성적을 낸다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
문 고문의 독주를 막기 위한 비문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도 관심사다.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고 이후 대역전극을 쓰려면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누적 득표율은 25.78%로 문 고문과 2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난다. 이에 따라 비문 후보들은 문 고문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지 연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문 고문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31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5% 포인트)에 따르면 문 고문 지지율은 15.0%로 전주 평균 대비 2.7% 포인트 상승했다. 양자 대결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0.2%)와 문 고문(41.3%)의 격차가 8.9% 포인트로, 일주일 전 13.7% 포인트보다 줄었다. 초반 경선 완승이 지지율 견인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