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공부문 파업 군인·판사도 가세

입력 2012-09-02 18:42

경찰과 소방관, 해안경비대의 임금 동결 요구 파업에 군인 및 판사 일부가 가세해 그리스의 공공부문 파업이 격해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과 군인 중 일부는 6일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서 임금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파업에 돌입한 일부 경찰은 정부 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국회까지 행진했다. 경찰과 소방관 등 파업에 동조해 법관을 포함한 법원 직원들도 5일과 17일 아테네 법원 단지에서 집회를 연다. 특히 17일은 법원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라 법원 업무는 계속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스 정부는 2013∼2014년 재정지출 가운데 115억 유로(약 16조3000억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공부문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연금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간 3차례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4년에는 완전 폐지하는 한편 임금 수준도 일률적으로 낮추기로 해 공공부문 전반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