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집권땐 탈북고아 입양법안 추진”… 지한파 로이스 공화당 의원 회견
입력 2012-09-02 18:41
미국 의회의 대표적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탈북 고아들을 미국에 입양시키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롬니 후보가 북한의 불법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더 강력히 실시하고, 이를 위한 북한 선박 검색 강화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스 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롬니 후보가 북한 인권과 핵무기 확산 방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롬니 후보가 북한의 차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해외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라디오 방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하는 등 북한 문제를 인권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 의원은 지난해 4월 하원에 ‘무국적 북한 어린이 지원 전략개발 등에 관한 법률’을 제출했다. 이 법은 북한을 탈출해 중국 등지를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롬니 후보가 집권할 경우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유지할 것이며, 대북 문제 등 한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국에도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지나치게 우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화당은 중도우파 정당으로, 너무 편향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더욱 좌로 치우치고 있으며, 과도한 정부의 재정지출이나 큰 정부에 의존하려는 게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