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은 거짓말쟁이”… 검증사이트 “마라톤 2시간50분 완주 증거없어”
입력 2012-09-02 18:41
폴 라이언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정치인들의 주장을 검증하는 웹사이트 ‘폴리티팩트(politifact)’로부터 ‘거짓말쟁이’ 판정을 받았다.
라이언은 지난달 ‘휴 휴이트 라디오 쇼’에 출연,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50분에 달려 서브스리(sub-three)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서브스리는 3시간 내에 42.195㎞를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는 꿈의 목표다.
그의 발언 직후 마라톤 전문잡지 ‘러너스 월드’가 라이언의 마라톤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밝히자, 선거 캠프는 대학시절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그랜드마 마라톤’ 대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너스 월드’는 당시(1990년) 참가 기록은 4시간1분25초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선거캠프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20년도 더 된 일”이라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라이언은 지난달 31일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의 고향 위스콘신주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유지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은 폐쇄됐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공장은 오바마가 취임하기 전인 2008년 12월에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나 머쓱해졌다. 폴리티팩트는 자체 판정에 따라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잦은 라이언을 ‘거짓말쟁이 등급’으로 판정했다.
한편 라이언이 1990년대 초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학 시절 5년간 사귄 연인은 대학 풋볼팀 치어리더였던 흑인 여성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 여성은 올해 40세인 드니타 포프이며, 현재 시카고에서 정보통신 및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2008년부터 민주당원이며, 2009년에 324달러씩 세 차례 오바마 진영에 정치헌금을 냈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