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격 “롬니 주장은 선거용 거짓말”
입력 2012-08-31 19:19
밋 롬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로 막을 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 캠프가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 캠프의 대표적 선거전략가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30일(현지시간) 롬니와 폴 라이언 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롬니와 라이언 후보 연설에는 정작 공화당만의 공약이 쏙 빠졌다는 것. 액셀로드는 “그들은 자신들 공약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전대 기간 내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의 바우처 시스템 변경, 5조 달러 재정 감축안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더욱 나쁜 점은 롬니 주장이 전형적인 선거용 거짓말로 점철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캠프는 라이언 후보 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중산층에 대한 오류’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라이언의 모든 연설 내용에 대해 ‘위조’ ‘호도’ ‘오류’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캠프가 다음 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선 롬니 주장의 허구성 등을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에 대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비판할 게 많지만 매우 규율 바르고 신의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화당은 내가 단임 대통령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적합하지 않다는 게 판명될 것”이라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을 (내가) 잘 마무리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