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국장급 본회담 합의
입력 2012-09-01 00:29
북한과 일본이 4년 만의 첫 정부 회담을 마무리하고 향후 양국 간 국장급 본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은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과 오노 게이치 일본 외무성 동북아과장이 베이징에서 만나 조만간 국장급 본회담을 열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측이 ‘상호 관심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일본인 납치 문제가 본회담 의제에 포함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 △납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 문제 △1959~84년 재일동포와 함께 북송된 일본인 처의 귀국 문제 △일항기 요도호 납치범 송환 문제 등이 국장급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개발 문제도 제기할 분위기다. 북한의 경제적 지원 요구는 없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도 “국장급 회담에서 납치 문제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며 “안전보장 관련 문제도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초로 예상되는 본회담에는 북한 송일호 외무성 북·일 교섭담당 대사가 일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베이징으로 정해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