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대표, 베네수엘라에 2대 1 승

입력 2012-08-31 18:58

6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베네수엘라와의 첫 경기에서 에이스 윤형배의 호투를 발판으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여러 차례 찬스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많이 내지는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인태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타자들이 침묵했고, 2회에서도 안타 2개를 치고도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김인태가 기습번트로 출루하며 다시 찬스를 잡은 한국은 윤대영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한국은 심재윤의 안타와 이우성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 두란의 2루 견제 때 3루주자 윤대영이 홈을 파고들어 2-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베네수엘라에게 1점을 내주며 2-1로 쫓기는 상황이 된 한국은 6회초 1사후 윤형배를 전격 투입시켰다. 윤형배는 2013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로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마무리를 맡았다. 윤형배는 2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7회초 삼자범퇴로 베네수엘라의 추격을 막았다. 8회초 유격수 실책으로 1사 3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스퀴즈번트로 실패로 주자를 아웃시킨 뒤 이후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9회 역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윤형배는 3¼이닝동안 노히트노런에 탈삼진 5개를 곁들이는 완벽한 호투로 대표팀에 대회 첫승을 선물했다.

한국은 9월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