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낙업의 나라 만들자”… 새누리 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

입력 2012-08-31 18:48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 연찬회에서 동화에 나오는 희망의 상징 ‘파랑새’를 예로 들며 “안거낙업(安居樂業·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한다)의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꿈을 이뤄드리겠다”면서 “간절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국민들이 기다리고 기다려온 파랑새”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행한 마지막 라디오 연설에서 “정치를 마치는 날까지 안거낙업을 이루기 위해 모든 걸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전남 나주 초등생 납치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경악할 만한 소식을 들었다. 이리 불안하고 끔찍한 일이 있으면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살도록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고 그런 나라를 이루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점심때는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커피를 따라주는 등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행사에는 의원 및 당협위원장 265명 중 239명이 참석해 87%를 넘는 참가율을 나타냈다. 2007년 경선 직후 연찬회에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 70% 안팎을 보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대표적인 비박(非朴·비박근혜) 인사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불참해 당 화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한편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30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명수 의원은 “오는 30일 추석을 전후로 선진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의 탈당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