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안경테, 日·中 수출 급증
입력 2012-08-30 20:39
올 들어 국내 안경테의 일본·중국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안경테 제조업체는 340여곳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대구에 위치해 있다.
30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안경테 수출액은 8224만 달러(약 9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8.2% 증가한 2157만 달러(약 240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2203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액도 50.8% 증가한 696만 달러(약 78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78만 달러(약 88억원)를 곧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폴리아미드수지 계열의 TR90, 폴리에텔이미드 계열의 울템 등 신소재를 안경테에 적용하는 공정을 개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경테의 트랜드가 금속테에서 플라스틱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가볍고 탄성이 좋은 TR90과 강도가 높고 열변형 온도가 높은 울템 등의 신소재로 안경테를 생산한 것이 일본·중국 시장에서 통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유럽 등지로의 수출은 국가재정위기의 여파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71만 달러(약 120억원)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보다 7.8% 줄었다. 또 영국은 38.9%(569만 달러), 독일은 20.8%(555만 달러), 프랑스는 22.9%(436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온 유럽 등에도 조만간 우리 제품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