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소싸움경기장 개장 1년새 30만명 운집
입력 2012-08-30 20:40
경북 청도군의 상설 소싸움경기장이 개장 1년 동안 3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레저스포츠 시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해 9월 3일 베팅을 하며 즐기는 소싸움경기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30여만명이 소싸움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하루 10경기씩 열리는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4000여명의 관람객이 소싸움을 즐겼다.
매출도 매달 약 20%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일일 매출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총 매출은 82억6000여만원이다.
싸움소 주인 153명, 심판 13명, 조교사 21명이 활동 중이다. 또 발매원 40명, 질서요원 15명, 카메라요원 10명 등이 경기장에서 근무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싸움경기장의 활성화에 따라 경기장 주변의 와인터널, 테마랜드 등 청도지역의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걸출한 스타급 싸움소가 탄생해 경기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장룡’은 출전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출전수당 및 승리·연승상금을 합쳐 총 1200여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싸움소들의 평균상금은 1000만원을 넘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올해 총 160여두의 싸움소 중 하위 20%를 탈락시키는 승강급제를 도입해 소싸움의 묘미를 한껏 높였다. 공사는 더욱 재미있는 경기 관람을 위해 새로운 승식을 개발했다. 냉·난방이 가능한 라운지 형태의 관람실을 만들고 있다.
공사 측은 개장 1주년을 맞아 다음달 1∼2일 우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송아지 한 마리와 LED TV 2대, 자전거 5대 등 경품을 제공하고 초청가수 축하공연도 벌일 예정이다.
‘2012 한 씨름 큰 마당 및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도 30일부터 4일간 열려 개장 1주년을 축하한다.
청도공영사업공사 박충배 사장은 “소싸움경기장이 청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뿐 아니라 레저스포츠, 겜블경기장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새로운 레저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청도=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