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북 경선도 1위… 초반 4연전 싹쓸이

입력 2012-08-30 18:47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30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지역 경선에서도 1위에 오르며 제주, 울산, 강원에 이은 초반 4연전을 휩쓸었다.

문 고문은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투표 1만7637표 중 8132표(46.1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손학규 상임고문 7108표(40.30%), 김두관 전 경남지사 1931표(10.95%), 정세균 상임고문 466표(2.64%) 순이었다. 누적 득표에서도 문 고문이 2만7943표(52.29%)를 기록하며 1만4723표(27.55%)를 얻은 손 고문을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문 고문의 누적 지지율이 결선투표 실시 기준인 50%를 2.99% 포인트 웃돌 뿐이어서 결선투표가 열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김 전 지사는 누적 득표 8606표(16.11%)로 3위를 차지했고, 정 고문은 2162표(4.05%)로 4위에 그쳤다.

문 고문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겨서 기쁘다. 경선 결과는 역시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민심으로 결정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들은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경선 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손 고문은 “선거인단 3만명(모바일 투표자)이 이미 투표를 다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 있는 대의원 앞에서 공약을 내놓고 호소하고 열변 토하고 있다. 웃기는 경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도 “패권주의라는 유령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선거인단의 95%인 모바일) 투표를 마치고 유세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