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운전기사 사전 영장

입력 2012-08-30 18:30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문찬석)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2·수감중)씨의 운전기사 김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올 초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박태규씨가 2010년 G20 정상회의 기간에 박 후보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지난 5월 이를 인용해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박씨를 만났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김씨와 박 원내대표, 나꼼수 진행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 6월 검찰에 로비스트 박씨 지인의 운전기사 B씨가 “박씨가 우리 차에 탑승한 뒤 ‘박 전 위원장을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통화녹음 시점이 불명확하고 통화내용 자체도 제3자들의 전언이어서 신빙성이 없다”며 “김씨의 죄질이 중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