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0대 기업 평균 ‘스펙’은… 연매출 2조1130억·순익 953억·기업 나이 27.2세
입력 2012-08-30 18:26
대한민국 1000대 기업의 평균 ‘스펙’은 연매출 2조1130억원, 순이익 953억원, 종업원 1703명, 기업나이 27.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 국내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에 들 수 있는 매출액 커트라인은 2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억원 높아졌다. 지난해 10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112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은 기업 매출을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 매출총액은 2113조원으로 전년보다 11.6%(220조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5조3000억원으로 19.0%(22조4000억)나 감소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도 전년에 비해 1.7% 포인트 떨어진 4.5%를 기록했다.
10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503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이 149개, 금융·보험업 101개, 건설업 64개였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8개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중 매출 1위 기업은 우리나라 명목 GDP의 약 9.7%에 해당하는 120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였고. SK에너지(50조2000억원), GS칼텍스(44조9000억원), 한국전력공사(43조2000억원), 현대자동차(42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1000대 기업에 올랐던 기업이 2011년에도 남아있는지를 살펴본 ‘생존율’의 경우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전기가스업(93.9%)과 제조업(83.2%), 금융·보험업(81.4%), 도소매업(81.1%) 등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숙박·음식점업(69.2%), 건설업(61.1%), 부동산·임대업(27.8%) 등 대표적 내수산업은 생존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의 전체 근로자 수는 170만3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8만6000명(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