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자영 상금왕 독주 누가 막나

입력 2012-08-30 18:19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김자영(21·넵스) 대세론’으로 흐를 것 같던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은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이 이어지면서 상위권 선수들의 각축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막판 대공세로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24·비씨카드)이 올 들어 주춤한 사이 KLPGA 정상에는 김자영이 우뚝 섰다. 아무도 예상못한 신데렐라의 등장이었다. 김자영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3승을 차지하며 다승과 상금(3억4300만원), 대상 포인트(157점)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자영은 지난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켰지만 마지막 날 공동 11위로 밀렸다. 이 대회에서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1년 2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김자영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우승상금 1억3000만원을 보탠 이미림은 상금(2억6600만원)과 대상 포인트(140점)에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선두 김자영에 7700만원 뒤진 금액이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올해 톱10에 4차례나 올랐던 저력이 발휘된 것.

절반가량 일정을 소화한 KLPGA투어는 앞으로 11개 대회가 남아있다. 특히 9월6일 개막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은 총상금 12억원, 9월13일 열리는 KLPGA선수권대회는 총상금 7억원이 걸려있는 등 상금이 많이 걸린 대회가 11월까지 줄줄이 열린다. 따라서 누구도 상금왕을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김하늘은 상반기 1승에 그쳤으나 막판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상금왕·다승왕·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김자영, 이미림을 추격하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양수진(21·넵스)이 상금 2억100만원, 이예정(19·에쓰오일)이 1억9900만원, 양제윤(20·LIG)이 1억9700만원으로 뒤따르고 있고, 김하늘도 1억8500만원으로 코앞까지 추격하고 있다.

31일부터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리는 LIG손해보험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