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신임 총장 “성경인증제 국내 첫 도입… 감신대, 하나님 말씀 속으로”

입력 2012-08-30 18:05


박종천(58·사진) 감리교신학대 신임 총장은 “일정한 수준의 성경 지식을 갖춰야 학부 졸업이 가능토록 하는 ‘성경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30일 서울 냉천동 감신대 국제회의실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나님 말씀’ 중심의 신학교육과 감신대의 신학적 기반인 웨슬리 신앙의 본질인 성경적 기독교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경 인증제’는 현재 일부 신학대에서 기독교적 인재양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백석인증제’(백석대)나 ‘졸업인증제’(한국성서대)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성경 부문에 집중한 인증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다.

박 총장은 “과거 종교개혁자들이나 교부(敎父)들은 적어도 2000∼5000절에 달하는 성경을 암송할 정도였다”면서 “성경인증제도는 전인적인 신앙인으로, 감리교 목회자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외우는 습관과 더불어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와 함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 과정 학생들의 영성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에모리대 켄들러 신대원과 정기적인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추진해 국제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