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뒷전 외유 인천 동구 의회 물의
입력 2012-08-30 17:45
[쿠키 사회]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며 전국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천 동구 의회 일부 지도자가 보란 듯이 외유성 출장을 떠나 지역 사회단체의 비난과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시 동구 의회 여운봉 의장과 지순자 부의장, 이영복 전 의장 등 3명은 지난 2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산둥성(山東省) 서하시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이들이 출발한 27일은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북상이 예보돼 인천시를 비롯한 인천지역 10개 구·군이 비상대비 태세에 들어간 시점.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는 이들의 외유를 무책임한 처사라고 밝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서 “태풍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해야 할 동구의회가 이를 외면하고 외유를 떠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인천연대’는 “이제 선출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의장과 부의장이 마치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외유에 나선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의회 한 관계자는 “서하시 초청을 받아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일정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