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빅데이터 관리 역량이 향후 기업 성패 좌우…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입력 2012-08-30 17:40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함유근·채승병(삼성경제연구소·1만5000원)

우리나라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면 미국 노인 상당수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뒤 울혈심부전증을 앓는다. 식이요법으로 음식을 가려 먹던 노인들이 염분이 많은 ‘명절음식’을 과식하면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 현상은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미국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정부 연구소, 의료기관 등 수많은 전문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社)에서 획기적 개선책을 내놓았다.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 확률을 계산하는 예측 모형을 개발해내고, 나아가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해묵은 난제의 실마리를 발견해낸 쾌거였다.

우리 주변에 쌓여가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세상을 바꾼 대표적 사례다. 빅데이터는 이처럼 다양하고 거대한 양의 데이터, 동시에 빠른 속도로 축적되는 정보를 일컫는 용어다. 책은 빅데이터가 앞으로 경영 혁신에 있어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관리 역량을 기르는 데 소홀하면 훗날 ‘빅데이터 충격’으로 기업은 힘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