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문 진술 번복...검찰은 믿지 않아
입력 2012-08-30 16:21
[쿠키 사회] 현영희(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공천로비 자금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최근 검찰에서 그간의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며칠 뒤 돌려줬다던 조씨가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아 썼다”고 진술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의 진술을 믿지 않고 있다.
돈을 쇼핑백으로 전달한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가 3억원이라고 한결같이 진술하는데다 정씨가 증거사진으로 제시한 쇼핑백의 크기와 내용물의 부피 등을 고려할 때 5000만원이라는 것도 신빙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3월15일 현 의원으로부터 공천 청탁 자금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31일 조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다만 이 돈이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물증 등을 찾지 못해 이번 공소장에 돈의 사용처와 관련한 언급을 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조씨가 현 의원으로부터 지난 3월28일 2000만원을 받아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홍 전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