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많이 내도 車보험 조금 저렴하게 가입된다

입력 2012-08-29 19:18

금융감독원은 교통사고를 많이 낸 사람도 과거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에 들 수 있는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사고율 등이 높아 특정 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거절할 경우 손해보험업계에서 해당 보험을 받아줄 업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현재는 교통사고를 많이 내 보험 가입이 거절되면 가입할 보험사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는 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4개 손해보험사에 자동으로 공동 인수되고, 보험료는 기존보다 15% 오른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계약자가 동의할 경우 보험개발원의 ‘계약 포스팅 시스템’에 계약 내역을 올려 받아줄 보험사들이 희망 보험료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그리고 가장 싼 보험료를 제시한 업체가 계약을 인수한다. 물론 이때도 인수하려는 보험사가 없으면 기존 방식대로 공동 인수된다.

금감원은 이 제도로 연간 보험료가 자동차 1대당 평균 6만5000원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동 인수되는 경우와 비교할 때 보험료 할증률이 1% 포인트 낮아지면 연 3억50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며 “보험료 부담이 연간 최대 52억7000만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