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업계 연합군 구축-삼성, 앱개발사 개별 제휴 독자 노선… 각사 스마트TV 개발 전략
입력 2012-08-29 19:24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된 형태로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추구하는 스마트TV 생태계 형태가 각각 애플과 구글을 닮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전시회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2’를 앞두고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멤버를 대폭 확충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TP비전(구 필립스 TV사업부), 도시바 등 TV 제조사로만 이뤄졌던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서 타 업계 대표 기업까지 영입한 것이다.
새롭게 영입한 기업은 퀄컴, 엠스타, 오비고, 유미 등이다. 퀄컴과 엠스타는 스마트TV의 두뇌라 할 수 있는 SoC(System on Chip) 개발업체이고, 오비고는 웹브라우저 및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업체이며, 유미는 광고 플랫폼 및 솔루션 관련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이들 멤버끼리 공유할 수 있는 운영체제도 공동 개발 중이다. 공용 ‘SDK(Software Development Kit) 2.0’은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LG전자도 SDK 2.0 버전용 앱들을 ‘IFA 2012’ 전시장 내 LG 부스에서 공개 시연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앱 개발사들과 개별적으로 제휴해 스마트TV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독자 노선을 택했다. 최근엔 게임 앱 ‘앵그리버드’를 제작한 로비오와 협의해 동작인식 기능이 적용된 TV용 앱을 개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이용자는 클라우드와 연계된 자사 커넥티드 단말을 통해 TV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나 웹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또 갤럭시 탭 등 자사의 스마트 단말기와 연계해 채널 변경이나 동영상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베를린=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