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10대 재벌중 현대重 신용도 가장 높아

입력 2012-08-29 21:26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10대 재벌 가운데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대기업은 삼성그룹으로 집계됐다.

29일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국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46곳의 회사채 발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은 3회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을 평균 연 3.51%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10대 그룹 중 최저 금리다.

롯데그룹이 그 뒤를 따랐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호남석유화학 등 4개 상장사가 9차례에 나눠 평균 금리 연 3.53%로 1조89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3위는 삼성그룹.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등 6개사가 총 19차례에 걸쳐 9조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연 4.04%에 발행했다.

이어 포스코(연 4.07%) SK(연 4.09%) GS(연 4.13%) 현대차(연 4.15%) 한화(연 4.16%) LG(연 4.20%) 한진(연 4.88%)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채 금리가 가장 높은 한진그룹과 최저인 현대중공업 간 금리 차는 무려 1.37% 포인트에 이르렀다. 회사채 금리 1% 포인트 차이는 매우 크다. 1조원을 발행할 때 100억원, 10조원을 발행할 경우에는 1000억원의 이자 차이가 각각 난다.

10대 그룹이 발행한 총 회사채 규모는 총 25조8천800억원에 이르렀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무려 9조1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는 2위인 SK그룹의 266%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으로 현금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가장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SK(3조4300억원) LG(2조7800억원) 현대차(2조6900억원) 한진(2조4700억원) 롯데(1조8900억원) 현대중공업(1조2000억원) 포스코(1조원) 한화(9800억원) GS(3000억원) 순이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